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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801.5m의 금정산은 경남 양산시, 부산의 북구·금정·동래구와 접해 있으며, 곳곳에 바위가 즐비하고, 생각보다 매우 웅장한 산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산은 부산을 대표하는 산으로 부산시민의 주말 산행지로서 아낌을 받고 있습니다. 금정산은 백두대간의 끝자락에 해당하는 산으로, 주봉인 고당봉은 낙동강 지류와 동래구를 흐르는 수영강의 분수계를 이루는 화강암의 봉우리입니다. 북으로 장군봉(727m), 남쪽으로 상계봉(638m)을 거쳐 백양산(642m)까지 산세가 이어져 있고 그 사이로 원효봉·의상봉·미륵봉·대륙봉·파류봉·동제봉 등의 준봉이 나타납니다. 곳곳에 울창한 숲과 골마다 맑은 물이 항상 샘솟고 화강암의 풍화가 격렬하여 기암절벽이 절묘하여 부산이 자랑하는 명산입니다.
1. 지리와 자연경관
금정산은 부산에서 가장 큰 산으로, 도시 북부를 가로질러 뻗어 있으며 놀라운 경치와 자연을 자랑합니다. 금정산의 가장 독특한 특징 중 하나는 바위절벽과 커다란 화강암 바위가 산을 험준하고 장엄하게 보이게 한다는 점입니다. 이 산은 수백만 년에 걸쳐 자연 침식에 의해 형성된 극적인 암석층으로 유명합니다. 이 바위는 장엄한 전망을 제공하며 산의 고대 지질학적 역사를 상기시켜 줍니다.
부산광역시 지정 기념물로 지정된 금샘은 백악기 말기인 8천만 년 전부터 형성된 화강암 바위로, 오랜 세월 동안 풍화 작용과 기후 변화를 거치면서 만들어진 풍화혈 가운데 하나인 나마이며 세종실록지리지(1454)와 동국여지승람(1481)에서는 '금정산 서북 산정에 바위샘이 있는데, 바위 위에 난 샘은 둘레가 10자(약 3m) 남짓하며 깊이는 7치(약 21cm)쯤 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금빛 나는 물고기가 오색구름을 타고 내려와 그곳에서 헤엄치고 놀았다고 하여 금샘이라는 이름이 생겨났다.'라고 기록하여 금샘의 유래를 전하고 있습니다.
금정산 정상에 오르면 부산 시내, 낙동강, 멀리 동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맑은 날에는 잔잔한 푸른 바다와 대비되는 부산의 스카이라인이 어우러져 등산객를 매료시키는 숨 막히는 광경을 연출합니다. 바위가 많은 풍경은 자연과 도시 환경 모두의 아름다움을 포착하려는 사진작가들에게 적합한 장소를 제공합니다.
2. 주변 명소
아마도 산에서 가장 유명한 역사적 랜드마크는 금정산성일 것입니다. 조선 왕조(1392~1910) 시대에 건설된 이 석조 요새는 한때 침략자로부터 지역을 보호하기 위한 군사 요새 역할을 했습니다. 길이 1만 8,845m, 면적 약 8.26㎢이며 동래온천장의 북서쪽 해발고도 801m의 금정산에 있는 한국 최대의 산성이었으나, 현재는 약 17km의 성벽만이 남아 있습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후 외적의 침입을 막고 바다를 지키기 위해 재축조한 산성입니다. 성벽을 따라 걷는 길은 역사 속으로의 여행일 뿐만 아니라 숲과 능선을 지나 주변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경치 좋은 하이킹이기도 합니다.
금정산에서 꼭 봐야 할 또 다른 명소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불교 사찰 중 하나인 범어사입니다. 신라시대 당나라에 유학을 하고 돌아온 의상대사가 창건한 화엄종 사찰로 678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신승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금빛나는 물고기가 하늘에서 내려와 우물에서 놀았다고 하여 금정산으로 이름짓고 그곳에 사찰을 지어 범어사를 건립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찰 경내는 넓으며 큰 불상이 모셔져 있는 본당인 보물 제434호로 지정된 대웅전을 비롯하여 3층석탑(보물 250호), 당간지주, 일주문, 석등, 동 ·서 3층석탑 등의 지방문화유산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또한 명상과 의식을 통해 불교문화에 흠뻑 빠져들 수 있는 한국의 전통 템플스테이를 경험하려는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이기도 합니다.
3. 등산코스
금정산은 부산사람들이 즐겨 찾는 산이며 곳곳에 등산로가 있어 사방 어느 지점에서도 산행이 가능하고 하산할 수가 있습니다. 금정산 정상은 1시간에서 1시간30분정도면 오를 수가 있으므로 2~3시간이면 정상(고당봉) 중심의 산행을 할 수가 있습니다. 가장 인기 있고 초보자에게 친숙한 코스 중 하나는 범어사에서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입니다. 이 코스도 2가지로 나뉘는데 범어사입구 기준으로 왼쪽방향으로 가서 북문을 지나서 정상까지 가는 길과 오른쪽방향으로 길을 따라 제 5주차장을 지나 정상까지 가는 길이 있습니다. 북문(왼쪽방향)으로 가는 길은 거리가 좀 짧은 대신 경사도가 있으며 주차장(오른쪽)으로 가는 길은 경사도가 완만합니다.
또 다른 코스로는 경험이 많은 등산객이라면 잘 아는 석불사를 들머리로 하는 금정산의 숨겨진 보석코스(석불사입구 - 남문 - 대륙봉 - 동문 - 의상봉 - 원효봉 - 북문 - 고당봉 - 금샘 - 범어사 코스)입니다. 석불사 입구에서 시작하는 금정산 코스는 고당봉까지 약 12km 구간을 산행을 해야 하며 산행시간은 약 5~6시간 소요됩니다. 거친 오르막이나 로프 구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고당봉까지 10km 넘는 구간을 계속 업다운 해야 하는 코스라서 은근히 체력소모가 있습니다. 그래서 코스가 쉬우면서도 은근히 체력소모가 있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금정산성의 전망과 금정산의 시원한 부산시내 조망 그리고 금정산만이 가진 기암괴석의 매력은 산행의 노고를 씻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으뜸인 금정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