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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화산정상석사진

    고성의 연화산은 도립공원임에도 불구하고 산세와 자락이 생각보다 장엄하지도 넉넉하지도 않은 곳으로 수수하고 아기자기한 보통 이상의 산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연화산은 산의 형상이 연꽃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옥녀봉, 선도봉, 망선봉의 세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산의 북쪽 기슭에 옥천사와 백련암, 청연암, 연대암 등의 암자가 있습니다. 연화산을 등반하는 재미 중의 하나는 연화산 자락에 둥지를 틀고 있는 옥천사를 둘러보는 것으로 천년고찰의 이 절은 가람의 배치가 섬세한 화엄 10대 사찰의 하나이며 주변 풍광도 아름답지만 절 곳곳에 전통의 향기가 피어올라 순례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는 곳입니다. 연화산에 오르면 동쪽으로 쪽빛 바다의 당항포가 한눈에 들어오고 연봉 속에 파묻힌 옥천사의 전경과 불교유물전시관을 볼 수 있다. 산세가 순탄하고 길이 잘 닦여 산행이 수월한 산이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옥천사 대웅전 뒤에 위치한 옥천샘은 위장병, 피부병에 효험이 있다고 소문나 있습니다.

    1. 연화산 자연경관

    경남 고성읍 서북쪽에 위치한 연화산(528m)은 1989년 개천면과 연현면을 포함한 연화산 일대가 1983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전설에 의하면 이 산을 비슬산이라고 불렀는데 이는 이 산의 동북쪽에 세 봉우리가 마치 선인이 거문고를 타고 옥녀가 비파를 타는 형상이기 때문이라고 전해집니다. 비슬산이 연화산으로 이름이 바뀐 것은 조선시대 인조 때부터인데 승려 학명이 쓴 고기(古記)에 기록된 "높이 솟은 산세에 연꽃이 핀 듯하다" 에서 연유되었습니다. 연화산은 혼돈산, 어산, 금태산, 시루봉 등 10여 개의 산봉우리와 함께 여덟 갈래로 돌출한 것이 반쯤 핀 연꽃 같아 연꽃 속에 옥천사, 백련암, 청련암, 연대암 등 유서 깊은 암자들이 자리했습니다. 수줍은 연꽃 봉오리가 얼굴을 내밀 듯 아기자기하게 솟은 봉우리들은 여리게 보이지만 완만하게 뻗어 내린 능선으로 조용히 산꾼을 불러 모으는 힘이 있습니다.

    2. 하이킹 코스

    옥천사 - 백련암 - 연화산 - 황새고개 - 남산 - 청련암 코스로 산행은 옥천사 뒤 백련암에서 시작되고 암수 은행나무 앞 표지기가 달려 있는 곳에서 489m 연화봉까지 820m로 30분이면 오른다. 정상에서 왼쪽 능선을 내려서면 솔숲이 이어집니다. 영현과 옥천사를 잇는 도로까지는 정상에서 20분. 임도에서 적멸보궁 방면으로 100여m 가면 연화산으로 오르는 산길이 있습니다. 측백나무 숲을 지나 산능선을 우회하여 20분 후 적멸보궁으로 가는 임도를 다시 만나는 지점에서 걸어온 방향(동북쪽)의 능선길을 5분 오르면 528m의 연화산입니다. 정상에서 720m 내려오면 황새고개가 나타나고 북으로는 남산이 이어지고 서로는 청련암 하산길입니다. 총 산행시간은 약 3시간 걸립니다.

    3. 주변 관광지

    산의 북쪽기슭에 옥천사와 백련암, 청연암, 연대암 등 3개의 암자와 청담스님 사리탑 등이 빼어난 조형미를 갖추고 있으며 신라문무왕 16년(서기676)에 의상조사에 의해 창건 보물 제495호인 임자명반자, 지방문화재인 대웅전, 자방루, 향로, 대종 등이 있고, 소장품 등 120여 점의 불교유물의 보관관리를 위한 유물전시관(보장각)이 건립되어 연화산도립공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불교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옥천사 뒤에 있는 옥천샘은 사시사철 마르지 않고 항상 수량과 수온이 일정하게 유지되고, 이 약수를 장기간 마시면 위장병에 효험이 있다고 전해집니다. 1948년에 샘 위에 옥천각을 세워 보존하고 있습니다. 군립공원을 이루고 있는 상족암은 바위 단층이 드러난 해안절벽이며 상족암 주변에는 바위 위에 지름 30cm가량의 웅덩이가 일정한 간격으로 패인 바위들이 많은 데 이들 웅덩이가 공룡발자국입니다. 이 공룡발자국은 경남도 천연기념물 제71호로도 지정돼 있으며 이밖에 상족암 부근에는 조약돌이 넓게 깔린 상족암해수욕장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히말라야 영웅 엄홍길의 일생과 1985년부터 16년 동안 히말라야 8000m 16좌를 모두 완등하기까지의 과정을 체계적으로 전시함으로써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대자연에서 배운 꿈과 희망, 용기와 도전정신을 일깨워 주기 위해 엄홍길 기념 전시관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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