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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산은 진안읍에서 서남방향으로 3㎞ 지점에 위치하고 해발고도 300m 정도의 진안고원의 중앙에 위치하나 자체는 큰 규모의 산이라고 볼 수 없는 해발고도 687.4m와 681.1m의 암마이봉과 숫마이봉 두 개의 봉우리이며 두 암봉이 나란히 솟은 형상이 말의 귀와 흡사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서 동쪽 봉우리가 숫마이봉, 서쪽 봉우리가 암마이봉입니다. 숫마이봉은 산정이 날카롭고 사람이 등반할 수 없는 급경사를 이루고 있는 반면, 암마이봉은 비록 급경사이긴 하지만 소로가 만들어져 일반인도 쉽게 정상에 도달할 수 있지만 겨울철에는 안전문제로 오를 수가 없습니다. 중생대 말기인 백악기 때 지층이 갈라지면서 두 봉우리가 솟은 것이라고 합니다. 숫마이봉과 암마이봉 사이의 448 층계를 오르면 숫마이봉 중턱의 화암굴에서 약수가 있고 두 암봉 사이에 낀 마루턱에서 반대쪽으로 내려가면 탑사에 닿을 수 있습니다. 세찬 바람에도 흔들릴지언정 무너지지는 않는 돌탑들이 신기하며 신비하게 생긴 바위산에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도민 휴양지로 지정되었으며 이갑룡 처사가 평생 동안 쌓았다는 80여 무더기의 석탑과 함께 마이탑사가 유명합니다. 탑사, 은수사, 금당사, 북수사, 이산묘 등의 문화재가 있으며 마이산은 계절에 따라 그 모습이 달리 보여 봄에는 돛대봉, 여름에는 용각봉, 가을에는 마이봉, 겨울에는 문필봉이라고 불리며 사계절 아름답습니다.
1. 마이산 지형과 자연경관
마이산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멀리서 보면 말귀처럼 생긴 암마이봉(어머니봉)과 숫마이봉(아버지봉)은 주변 풍경을 압도합니다. 이 지역을 정말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수백만 년에 걸쳐 풍화되어 온 퇴적암층의 보기 드문 조합인 지질학적 구성입니다. 마이산 봉우리의 남쪽 사면을 올려다보면 바위 표면에 포탄 세례를 맞은 듯 군데군데 커다란 구멍들이 군집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보이며 역암이 지표에 노출되어 풍화와 침식을 받으면 역 주위의 점토나 모래가 먼저 풍화되어 역이 그 자리에서 쉽게 빠져나가게 되는데 잇몸이 부실해지면 이가 쉽게 빠지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합니다. 이렇게 차별침식으로 생긴 벌집 같은 구멍을 타포니라고 부르는데 이 타포니가 일반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기이한 경관 때문에 예로부터 민족의 영산으로 숭상되어 왔습니다. 마이산은 계절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데, 봄에는 안개 속을 뚫고 나온 두 봉이 쌍돛대 같다고 해서 돛대봉, 여름에 수목이 울창해지면 용의 뿔 같다고 해서 용각봉, 가을에는 단풍이 물들면 말의 귀 같다고 해서 마이봉, 겨울에는 눈이 내려도 쌓이지 않아 먹물에 찍은 붓끝 같다 하여 문필봉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2. 등산코스
등산코스가 잘 만들어져 탐방을 위한 방문 뿐만 산악전문인들을 위한 산악등반을 위해서도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1코스:합미산성 - 광대봉 - 고금당 - 비룡대 - 봉두봉 - 마이산 석탑군(8.4km, 4시간 40분)
2코스:보흥사 광대봉 - 고금당 - 비룡대 - 봉두봉 - 마이산 석탑군(5.4km, 3시간 40분)
3코스:남부주차장 - 고금당 - 비룡대 - 봉두봉 - 마이산 석탑군(3.5km, 2시간 20분)
4코스:남부주차장 - 고금당 - 비룡대 - 마이산관광단지주차장(3.1km, 2시간 10분)
5코스:남부주차장 - 금당사 - 탑사 - 은수사 - 천황문(암, 숫마이봉) - 마이산관광단지주차장(3.3km, 1시간 30분)
6코스:마령(원강정) - 보흥사 - 광대봉 - 고금당 - 남부주차장(5.0km, 3시간 30분 )
7코스:봉두봉 - 천황문 - 암마이봉 - 천황문 - 석탑군 - 남부주차장(11.8km, 7시간)
8코스:합미산성 - 광대봉 - 고금당 - 비룡대 - 봉두봉 - 석탑군 - 남부주차장(9.9km, 6시간)
간략히 정리해 봤습니다.
3. 주변 관광명소
마이산의 입구에 들어서면 다양한 크기의 크고 작은 돌멩이들이 하나하나 쌓여 거대한 돌탑을 이루고 있는 소위 마이산 탑사를 볼 수 있는데 이들 돌탑은 타포니와 함께 마이산의 기이한 경관을 만들어 줍니다. 높이 15m, 둘레 20여 m의 거대한 돌탑들은 접착제를 쓴 것도 아니고, 시멘트로 이어 굳힌 것도 아니며, 홈을 파서 서로 끼워 맞춘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쓰러지지 않고 백여 년의 시간을 버티고 서있을 수 있는 배경은 이 탑을 쌓은 이갑룡 처사의 노력에 의한 결실이라고 전해지는데, 수행을 위해 25세 때 마이산에 들어와 솔잎으로 생식을 하며 수련을 하던 중에 만민의 죄를 속죄하는 의미에서 석탑을 쌓으라는 신의 계시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30리 밖에서 돌을 날라 팔진도법과 음양이치법에 따라 축조를 하고 상단 부분은 기공법을 이용하여 쌓았습니다. 탑사 덕분에 마이산 탑사를 찾는 많은 불자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불교의 연을 잇는 관광사찰로 더욱 발전시켰습니다. 마이산 남쪽 경사면 근처에 위치한 은수사는 조선 초기에는 상원사(上院寺)라 했고, 숙종 무렵에는 상원사는 없어지고 절 터만 남아 있었는데 그 뒤 누군가 암자를 지어 정명암(正明奄)이라 했는데 은수사 경내에는 천연기념물이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마이산 줄사철군락이고(천연기념물 380호), 또 하나는 은수사 청실배나무(천연기념물 386호)입니다. 은수사란 이름은, 조선 태조 이성계가 이곳의 물을 마시고 물이 은같이 맑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전해집니다. 마이산 남부 진입로에서 마이산을 오르다 보면 매표소를 조금 지나서 왼쪽에 금당사가 있는데 금당사에서 1.4km를 올라가면 마이산 탑사가 나옵니다. 신라 현덕왕 6년 (814년) 혜감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지고 있고 극락전에는 수천 년이 넘은 은행나무를 깎아서 만든 금당사목불좌상(지방유형문화재)과 가로 5m, 세로 9m 크기의 괘불탱화(보물)가 있습니다. 이 괘불탱화는 단독의 관음보살입상이 그려져 있으며 표현양식으로 보아 17세기 후반의 뛰어난 솜씨를 자랑하는 걸작으로 통도사의 관음보살 괘불탱화나 무량사의 미륵보살 괘불탱화 등과 함께 걸작으로 손꼽히며 이 괘불을 걸고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온다는 얘기가 전해 내려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