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의 최남단에 위치한 두륜산(700m)은 백두대간에서 뻗은 호남정맥이 바다에 이르면서 마지막으로 솟아 오른 산입니다. 두륜산은 사찰, 유적지 등이 많고 난대성 상록활엽수와 온대성 낙엽 활엽수들이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두륜봉, 가련봉, 고계봉, 노승봉, 도솔봉, 연화봉 등 여덟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로 이루어 졌고, 정상에서는 서해안과 남해안 곳곳의 다도해가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두륜산은 대둔산이라고도 불렀는데 이는 산이란 뜻의 '듬'에 크다는 뜻의 관형어 '한'이 붙어 한듬- 대듬- 대둔으로 변한 것으로 풀이하는데 이 때문에 과거 대둔사는 한듬절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전국의 산야를 누비며 왜적을 몰아낸 서산대사는 이곳 두륜산을 '만고에 깨지지 않고 삼재가 미치지 않는 산' 이라 했습..

천관산은 지리산, 월출산, 내장산, 내변산과 함께 호남의 5대 명산 중 하나로 해발 723미터입니다. 산이 바위로 이루어져 아기바위, 사자바위, 종봉, 천주봉, 관음봉, 선재봉, 대세봉, 석선봉, 돛대봉, 구룡, 갈대봉, 독성암, 아육탑 등을 비롯하여 월출산 보다 작지만 월출산에 버금갈 정도로 수많은 기암괴석과 기봉이 꼭대기 부분에 비죽비죽 솟아 있는데, 그 모습이 주옥으로 장식된 천자의 면류관 같다 하여 천관산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정상에서 남해안 다도해, 영암의 월출산, 장흥의 제암산, 광주의 무등산이 한눈에 들어오며 정상부근으로 억새밭이 5만여 평 장관을 이룹니다. 매년 가을, 이곳 천관산 정상 연대봉에서 산상 억새능선 사이 약 4km 구간에서 "천관산억새제"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1. 지리적 특..

해발 801.5m의 금정산은 경남 양산시, 부산의 북구·금정·동래구와 접해 있으며, 곳곳에 바위가 즐비하고, 생각보다 매우 웅장한 산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산은 부산을 대표하는 산으로 부산시민의 주말 산행지로서 아낌을 받고 있습니다. 금정산은 백두대간의 끝자락에 해당하는 산으로, 주봉인 고당봉은 낙동강 지류와 동래구를 흐르는 수영강의 분수계를 이루는 화강암의 봉우리입니다. 북으로 장군봉(727m), 남쪽으로 상계봉(638m)을 거쳐 백양산(642m)까지 산세가 이어져 있고 그 사이로 원효봉·의상봉·미륵봉·대륙봉·파류봉·동제봉 등의 준봉이 나타납니다. 곳곳에 울창한 숲과 골마다 맑은 물이 항상 샘솟고 화강암의 풍화가 격렬하여 기암절벽이 절묘하여 부산이 자랑하는 명산입니다. 1. 지리와 자연경관금정산은..

화왕산은 경상남도 창녕에 위치한 한국 남부의 가장 유명한 산 중 하나입니다. 봄철 진달래 경치와 가을철 억새가 유명한데, 봄철이면 진달래 군락지를 이루고 있는 화왕산성 주위의 비탈과 관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일대는 마치 분홍물감을 쏟아부은 듯 장관을 이룹니다. 매년 4월 하순에서 5월 초순까지 그야말로 산 전체가 불타오르듯 만발한 진달래의 붉은 기운으로 뒤덮습니다.화왕산 최대의 명물로 정상 주변의 넓고 평평한 억새밭인 '십리억새밭'입니다. 그 십리 억새밭이 평지에서 급경사 벽으로 뚝 떨어지는 경계선인 능선을 따라 화왕산 성벽이 쌓여 있으며, 그 바깥 경사면 거의 모두가 진달래밭을 이루고 있습니다. 매년 10월이면 이곳에서 화왕산 억새제가 개최되고 선사시대 화산으로 추정되며, 정상에 화산활동으로 생긴 분화..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있는 신불산(1.208m)은 지난 83년 11월 울주군이 군립공원으로 지정한 산으로 영축산 북쪽 능선 2.5km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영남 알프스에서 가지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산입니다. 영축산, 가지산, 천황산 등과 함께 영남 알프스로도 불리며 이 산들은 서로 능선으로 연결이 되어 종주 산행이 가능하며 주로 2-3개의 산을 엮어 한꺼번에 산행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쪽은 절벽이고 서쪽은 완만한 구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설악산의 공룡능선보다 작은 규모의 암릉길인 신불산 공룡릉이 등산 코스로 인기가 있습니다. 가을에는 환상적인 억새능선으로 변모하여 그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신불산에서 간월산,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광활한 능선으로 펼쳐지는 억새밭의 장관은 다른 산에서 찾아보기 힘든 ..

높이는 976.5m이며 주봉인 현월봉과 약사봉, 영남 8경 중의 하나인 보봉이 소백산맥 지맥에 솟아 있으며 시생대와 원생대에 속하는 화강편마암과 화강암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산 정상은 비교적 평탄하나 산세가 높고 기이하며, 고려시대에 자연 암벽을 이용해 축성된 길이 2km의 금오산성이 있어 임진왜란 때 왜적을 방어하는 요새지로 이용되었습니다.기암괴석이 조화를 이루고 계곡이 잘 발달되어 경관이 뛰어난 산으로, 1970년 6월 한국 최초의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해운사·약사암·금강사·법성사·대원사 등의 고찰과 고려 말기의 충신 야은 길재를 추모하기 위해 지은 채미정, 신라시대 도선국사가 수도하던 도선굴을 비롯해 명금폭포, 세류폭포 등이 있으며 금오산 마애보살입상(보물 490), 선봉사 대각국사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