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석산(1192.5m)은 남덕유산 남녘에 솟아있는 범상치 않은 바위산이며 백두대간 줄기에서 뻗어 내린 네 개의 산인 기백산, 금원산, 거망산, 황석산 가운데 가장 끝자락에 흡사 비수처럼 솟구친 산으로, 덕유산에서도 선명하게 보입니다. 가을철에는 거망산에서 황석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광활한 억새밭이 장관을 이루며 금원산과 기백산 사이에는 그 유명한 용추계곡이 있습니다. 6.25 전쟁 때 빨치산 여장군 정순덕이 활약했던 곳이 바로 이웃의 거망산이며 황석산성은 함양 땅 안의지방, 서하지방 사람들의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중요한 유적지입니다. 정유재란 당시 왜군에게 마지막까지 항거하던 이들이 성이 무너지자 죽임을 당하고 부녀자들은 적의 손에 붙잡혀 더럽혀지느니 차라리 바위에서 몸을 던져 죽는 길을 택했는데 아녀..

전북 무주군과 장수군, 경남 거창군과 함양군의 경계를 이루며, 2도 4군 8개 면에 걸쳐있는 덕유산(1.614m)의 덕은 크다는 뜻이며, 덕이 있다는 뜻이고, 유는 넉넉하다는 뜻으로 덕유라는 이름은 덕이 있고 크며 넉넉한 산의 모습을 한문으로 나타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에 이어 남한에서 4번째로 높고 1천m 이상의 봉우리만 20개가 넘습니다. 무학대사가 골치 아픈 세상에서 벗어나 경치 아름다운 산을 물색하다가 발견했다는 산이 바로 덕유산입니다. 1969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다가 1971년에는 도립공원으로, 1975년 2월 다시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었습니다. 1. 지리와 자연경관청량하기 그지없는 계곡과 장쾌한 능선, 전형적인 육산의 아름다움, 그리고 넓은 산자락과 만만치 않..

높이 1,237m로 소백산맥의 서쪽 비탈면을 이루며, 동쪽에 백운산, 서쪽에 팔공산이 솟아 있습니다. 동쪽은 소백산맥의 준령에 막혀 교통이 불편하지만, 북동쪽의 무령고개와 남쪽의 어치재를 통해 경상남도 함양군의 산록 계류지역과 연결됩니다. 서쪽 비탈면은 경사가 완만하며 장수읍의 낮은 분지로 이어지고 남서쪽 비탈면에서 발원해 용림천으로 흘러드는 덕산계곡은 윗용소·아랫용소 등 2개의 용소와 크고 작은 10여 개의 소, 20여 개의 기암괴석으로 유명합니다. 또 가을철 동쪽 능선을 타고 펼쳐지는 넓은 억새밭이 명물로 꼽히며 인근에 국민관광지인 방화동 가족휴양촌이 있습니다. 1986년 부근 일대와 함께 장안산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1. 지형과 자연경관장안산은 덕산용소와 방화동, 지지계곡 지구로 나뉘어 아름..

높이는 734m로, 벽오봉이라고도 부르는 방문산(640m)과 능선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산이 신령스럽고 산세가 깊어 옛날에는 도적떼가 많았다고 하고 방등산이라고 불렀다가 근래에 들어 산이 넓고 커서 백성을 감싸준다는 뜻으로 방장산이라 고쳐서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산기슭에 세 개의 계곡이 있는데 이 중 서쪽 기슭의 용추폭포가 흐르는 용추골이 제일 유명한데, 수심이 깊어 용이 승천하였다고 전해 내려오는데 폭포 아래 웅덩이의 깊이까지 치면 높이가 20m 정도나 된다고 합니다. 경치가 아름답고 경사가 가파른 협곡이다. 별로 높지는 않지만 봉우리가 많고 경사가 심하므로 산행할 때 주의해야 하고 방장산 정상에 오르면 신선지경에 이르며 고창읍을 비롯하여 광활한 야산개발지와 멀리는 서해바다가 보이며 동쪽으로는 광주..

봄이면 동백꽃과 벚꽃으로 유명한 선운산은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리는 산으로 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명산으로 본래 도솔산이었으나 백제 위덕왕 24년(577년)에 창건한 선운사가 있어 선운산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선운산은 이름 그대로 구름 속에 선(禪)을 닦는 산으로 선운사를 비롯해 참당암, 도솔암, 석상암, 동운암 등 유서 깊은 사찰과 암자가 산자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중 선운사는 백제 위덕왕 24년(577년)에 검단(黔丹) 선사가 창건한 사찰입니다. 선운사 대웅전 뒤에는 5천여 평의 동백나무숲(천연기념물 제184호)이 있는데 매년 4월 중순이면 붉게 피어나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는 선운산이 표시돼 있지만 현재 각종 지도에는 선운산이라 표시되어 있지 않으며..

달마산은 489m로 호남정맥의 끝자락에 위치하며, 해남군 송지면과 북평면, 현산면에 걸쳐져 있으며 두륜산의 남쪽 사면에서 시작한 달마산의 산줄기는 용의 등줄기처럼 길게 뻗어 내려, 북평면 영전리와 송지면 마봉리를 연결하는 물고리재에서 마무리됩니다. 달마산의 기암괴석들은 남도의 금강산으로 불리며, 능선에 오르면 해남의 넓은 평야지대와 완도와 진도의 다도해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봄에는 암릉의 기암괴석 사이로 진달래와 철쭉이 지천으로 피어 전국의 산악인들이 즐겨 찾는 명산이며 일반적인 산행은 약 3~6km, 1시간 반에서 3시간에 불과하지만 암릉, 억새, 다도해 조망 등 온갖 재미를 두루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바위능선과 함께 억새풀과 상록수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며 산 전체가 규암으로 되어 있는 것이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