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서 가장 높은 산인 서대산(904m)은 충남 금산군 추부면과 군북면 충북 옥천 군서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온통 바위와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곳입니다. 울창한 수림사이로 거뭇거뭇한 봉우리가 높이 치솟아 있고 그 주변을 육중한 바위로 병풍처럼 둘러서 한 폭의 장관을 연출하며 구름다리 바로 옆 전망대에서 바라본 신선바위 쪽의 서대산 산줄기 전경은 절경입니다. 충남의 소위 '넘버 3' 산은 계룡산 대둔산 서대산이며 굳이 별도의 설명이 필요 없는 국립공원 계룡산(845m), 금강산 못지않은 기암절벽으로 남한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도립공원 대둔산(878m)에 비해 서대산은 우선 지명도 면에서 한참 뒤지지만 현지 산꾼들의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그들은 서대산이 뭇 산꾼들로부터 한 단계 낮게 평가받는 것은 지..
성인봉은 산의 모양이 성스럽다 하여 성인봉이라 부르며 울릉도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형제봉, 미륵봉, 나리령 등 크고 작은 산봉우리를 거느리고 있는 성인봉을 올라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성인봉은 울릉도의 진산입니다. 천연기념물 제189호로 지정되어 있는 정상부근의 원시림(해발 600m)은 섬피나무, 너도밤나무, 섬고로쇠나무 등의 희귀 수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연평균 300일 이상 안개에 싸여있어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화산섬 울릉도는 우리나라 땅 중에서 가장 신기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현기증이 날 정도로 아찔한 해안절벽과 울창한 원시림이 영화 `주라기 공원'의 촬영 현장을 연상시킵니다. 험한 산세 탓에 섬 전체가 비탈.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은 그야말로 손바닥만 하며 성인봉(9..
고성의 연화산은 도립공원임에도 불구하고 산세와 자락이 생각보다 장엄하지도 넉넉하지도 않은 곳으로 수수하고 아기자기한 보통 이상의 산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연화산은 산의 형상이 연꽃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옥녀봉, 선도봉, 망선봉의 세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산의 북쪽 기슭에 옥천사와 백련암, 청연암, 연대암 등의 암자가 있습니다. 연화산을 등반하는 재미 중의 하나는 연화산 자락에 둥지를 틀고 있는 옥천사를 둘러보는 것으로 천년고찰의 이 절은 가람의 배치가 섬세한 화엄 10대 사찰의 하나이며 주변 풍광도 아름답지만 절 곳곳에 전통의 향기가 피어올라 순례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는 곳입니다. 연화산에 오르면 동쪽으로 쪽빛 바다의 당항포가 한눈에 들어오고 연봉 속에 파묻힌 옥천사의 전경과 불교유물전시관을..
용화산은 파로호, 춘천호, 의암호, 소양호 등이 접해있어 호수의 풍광과 함께 산행을 즐길 수 있는 호반 산행, 기암과 바위가 연이어지는 바위산행으로 일품으로 용화산 정상에 오르면 물내가 물씬 풍기는 호수의 바람이 시원하기 이를 데없고 동서로 내리 뻗은 아기자기한 능선과 암벽, 특히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솟은 용암봉을 비롯한 곳곳에 암봉들이 볼 만합니다. 기암을 스치고 나면 이내 괴석이 앞을 가로막는데 발길 닿는 곳마다 바위 또 바위, 용화산은 이렇듯 아기자기하고 스릴 넘치는 등산로를 자랑합니다. 용화산은 암벽등반을 하지 않고도 암벽등반로를 누비는 재미를 맛볼 수 있습니다. 득남바위, 층계바위, 하늘벽, 만장봉, 주전자바위, 작은 비선대 등 숱한 기암괴석과 백운대 코스, 깔딱 고개까지 있어 온종일 바위 ..
남한의 대표적 고원지대인 진안고원에 위치한 운장산 정상부는 정상인 상봉, 동봉, 서봉의 3개의 봉우리가 거의 비슷한 높이로 이루어져 있다. 운장산에서 발원한 계류가 대불리를 지나 운일암, 반일암 계곡을 거쳐 나가며 주자천을 이룬다. 특히 운일암, 반일암 계곡은 이름 그대로 깎아지른 암벽과 숲에 쌓여서 햇빛이 반나절 밖에 비치지 않는다는 이 계곡은 열 두굴, 삼 형제바위, 대불바위, 보살암, 비석바위, 용소 등의 기암괴석이 즐비한 석계로 경관이 수려하고 여름철 피서지로서 각광받는 곳이다. 학선동 동쪽 늘막골 계곡의 능선에는 기암괴석이 많다. 중산에서 내처사동 갈림길을 지나 능선으로 오르는 길에는 산죽이 많고 경사가 급하다. 활목재는 억새풀로 메워져 있고, 서봉 쪽 암벽 밑에는 석간수가 있다. 서봉은 일명 ..
응봉산은 강원도 삼척군과 경북 울진군의 경계를 이루며 산 주변에 전인미답의 여러 계곡들을 끼고 계곡탐험코스로 적합한 산이다. 응봉산을 중심으로 북쪽의 기곡천과 재랑 박골, 서쪽의 용소골, 문지골, 갱이골, 보리골 등이 있으며 남쪽 울진군내에 대광천과 동해안 쪽 폭포골, 성우골등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호산에서 버스종점을 지나 1km쯤 들어서면 폐광터가 나오는데 여기서 조금 더 올라가면 연이어진 2개의 폭포가 힘차게 흐른다. 조금 더 올라가면 오른쪽 깊은 계곡 아래로 헤아릴 수 없는 폭포지대를 만날 수 있다. 금강산의 축소판을 연상케 하는 이곳은 3단까지는 시야에 들어오나 그 아래로는 워낙 협곡이어서 몇 단까지 폭포가 꺾어져 내리는지 셀 수 없을 정도다. 용소골을 탐험할 경우에는 암벽등반 경험자가 동행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