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선군과 평창군에 걸쳐 있는 정선의 진산인 가리왕산은 산이 높고 웅장합니다. 능선이 끝없이 펼쳐진 초원지대로 육중하고 당당하며 자작나무와 주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5월 하순께에는 산기슭 곳곳에 취나물, 두릅 등 수십 종의 산나물이 돋아나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산 능선에는 고산식물인 주목, 잣나무, 단풍나무 등 각종 수목이 울창하고 벨패재(일명 벽파령), 성마령, 마전령등 수많은 고개로 이루어져 있고, 갈왕산이라고도 불리며 유명한 정선아리랑의 고장이기도 하다. 가리왕산에는 8개의 명승이 있습니다. 맑은 날 동해가 보인다는 가리왕산 상봉의 망운대, 백발암, 장자탄, 용굴계곡, 비룡종유굴 등이 있습니다. 이 중 제1경인 망운대가 으뜸이며 상봉 망운대에 서면 오대산, 두타산, 태백산, 소백산, 치..

백암산은 노령산맥이 남서쪽으로 뻗다가 호남평야에서 솟아 오른 높이 741m의 명산으로 국립공원 내장산 남부 지구에 속합니다. 백암산의 절경은 결코 내장산에 뒤지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백학봉과 상왕봉, 사자봉 등의 기암괴석이 곳곳에 널려 있고 가을 단풍철이라면 산행은 백양사를 출발, 약수동계곡으로 올랐다가 최고봉인 상왕을 거쳐 학바위로 내려오는 코스를 잡습니다. 약수동계곡의 단풍 터널 속을 뚫고 나가는 기분과 역광에 비친 학바위 주변의 단풍을 함께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비자나무 숲과 회색줄무늬 다람쥐가 유명한 이곳에는 대한 불교 조계종 고불총림인 대사찰 백양사도 있습니다. 백양사라는 이름은 환양선사가 설법을 할 때 흰 양이 듣고 깨우침을 얻었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합니다.1. 백암산 자연경관..

백운산(883m)은 강원도 정선에서 흘러나온 조양강과 동남천이 합쳐져서 이뤄진 동강의 가운데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흰구름이 늘 끼여 있다고 하여 백운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지며, 이 지역 주민들은 '배비랑산' 또는 '배구랑산'이라고도 부릅니다. 동강을 끼고 있는 백운산의 모습은 `태고의 신비'와 `천혜의 비경'까지 갖추고 있어 마치 신선이 된 듯한 기분마저 드는데 특히, 백운산은 크고 작은 5개의 봉우리들로 능선을 이루고 있는 데 이 능선을 따라 등산을 하면 굽이굽이 흐르는 동강과 주변 산들이 연출해 내는 절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산행의 시작과 끝에는 대체로 동강을 건너야만 합니다. 숲은 주로 참나무 군락으로 이루어져 있고 정선군·평창군·영월군의 동강 일대는 2002년 6월 생태계보전지역..

충남에서 가장 높은 산인 서대산(904m)은 충남 금산군 추부면과 군북면 충북 옥천 군서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온통 바위와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곳입니다. 울창한 수림사이로 거뭇거뭇한 봉우리가 높이 치솟아 있고 그 주변을 육중한 바위로 병풍처럼 둘러서 한 폭의 장관을 연출하며 구름다리 바로 옆 전망대에서 바라본 신선바위 쪽의 서대산 산줄기 전경은 절경입니다. 충남의 소위 '넘버 3' 산은 계룡산 대둔산 서대산이며 굳이 별도의 설명이 필요 없는 국립공원 계룡산(845m), 금강산 못지않은 기암절벽으로 남한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도립공원 대둔산(878m)에 비해 서대산은 우선 지명도 면에서 한참 뒤지지만 현지 산꾼들의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그들은 서대산이 뭇 산꾼들로부터 한 단계 낮게 평가받는 것은 지..

성인봉은 산의 모양이 성스럽다 하여 성인봉이라 부르며 울릉도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형제봉, 미륵봉, 나리령 등 크고 작은 산봉우리를 거느리고 있는 성인봉을 올라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성인봉은 울릉도의 진산입니다. 천연기념물 제189호로 지정되어 있는 정상부근의 원시림(해발 600m)은 섬피나무, 너도밤나무, 섬고로쇠나무 등의 희귀 수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연평균 300일 이상 안개에 싸여있어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화산섬 울릉도는 우리나라 땅 중에서 가장 신기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현기증이 날 정도로 아찔한 해안절벽과 울창한 원시림이 영화 `주라기 공원'의 촬영 현장을 연상시킵니다. 험한 산세 탓에 섬 전체가 비탈.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은 그야말로 손바닥만 하며 성인봉(9..

고성의 연화산은 도립공원임에도 불구하고 산세와 자락이 생각보다 장엄하지도 넉넉하지도 않은 곳으로 수수하고 아기자기한 보통 이상의 산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연화산은 산의 형상이 연꽃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옥녀봉, 선도봉, 망선봉의 세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산의 북쪽 기슭에 옥천사와 백련암, 청연암, 연대암 등의 암자가 있습니다. 연화산을 등반하는 재미 중의 하나는 연화산 자락에 둥지를 틀고 있는 옥천사를 둘러보는 것으로 천년고찰의 이 절은 가람의 배치가 섬세한 화엄 10대 사찰의 하나이며 주변 풍광도 아름답지만 절 곳곳에 전통의 향기가 피어올라 순례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는 곳입니다. 연화산에 오르면 동쪽으로 쪽빛 바다의 당항포가 한눈에 들어오고 연봉 속에 파묻힌 옥천사의 전경과 불교유물전시관을..